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수의대 재직시절 연구했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등록했다는 소식에 바이오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하지만 황 전 교수의 특허등록과 ‘황우석 테마주’들과의 상호 이익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성급한 투자는 오히려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 전 교수의 특허등록 소식이 전해지자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스티큐브는 급격히 매수세가 몰리며 전 거래일보다 14.98%(800원) 오른 6,140원까지 치솟았다.
산성앨엔에스(11.71%)와 디브이에스(4.06%)를 비롯해 과거 줄기세포 관련주로 묶인 마크로젠(2.74%)과 조아제약(1.04%)도 상승했다.
‘황우석 테마주’들의 급등은 이날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특허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황 전 교수 등 15명이 공동발명자로 기재된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유래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의 특허등록(제8,647,872호)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황 전 교수와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 사이의 연관성이 적어 섣부른 투자는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11월 “자사와 황 전 교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황 전 교수가 미국에 줄기세포 특허를 등록한 것과 국내 업체들과의 상호이익 관계가 불분명하다”며 “특허가 이들 업체의 전체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은 상황에서 투자에 나섰다가는 주가 급등락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