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가 환율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LCD장비업체의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에프에스티[036810]가 5.22% 올랐고 탑엔지니어링[065130]과 디엠에스[068790]도 각각 3.35%, 2.93% 상승했다.
또 케이씨텍[029460]과 주성엔지니어[036930]도 각각 1.57%, 2.24% 상승했고 에이디피[079950]는 7.44%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LCD장비업체의 주가 강세에 대해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7세대 투자로 인한 수주모멘텀과 LCD 업황의 반등 등으로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대만 LCD업체에 대한 장비수출 지연에 따라 지난해 4.4분기 LCD장비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대두하면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올해실적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LCD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2개월간 40% 정도 오르면서 어느 정도 저평가 현상이 해소됨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애널리스트는 "최근 LCD패널 업체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디지털TV 시장 선점을 위해 40인치 이상의 LCD TV용 차세대 라인 투자에 적극적"이라며 "샤프가 초대형 투자를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와 LG필립스도 7세대 투자확대와 8세대 이후의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만업체의 7세대 투자여부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LCD장비업체들은 전반적 영업환경 개선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LCD가격 하락에 따른 장비단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주요 장비업체와 경쟁에 따라 수익성 악화 우려도 상존한다"며 "옥석가리기 투자는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핵심 전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이거나 후공정 장비업체로는 기술력이 높은 기업, 확고한 매출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업체로 디엠에스와 주성엔지니어링, 에이디피,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등을 꼽았다.
CJ투자증권 김남균 애널리스트도 "올해 1.4분기 국내 LCD패널제조업체들의 신규발주는 장비업체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승 강도와 주가수준 등을 고려해 추가 상승이 가능한 종목은 에이디피와 탑엔지니어링, 에프에스티"라고 조언했다.
그는 "LCD장비업체의 실적 개선은 2.4분기와 3.4분기에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으로 주가 상승세는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는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도 "LCD장비업종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부정적이겠지만 외형 성장으로 비용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유망종목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주성엔지니어와 디엠에스,에이디피를 꼽았고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케이씨텍과 외형은적지만 경쟁력을 보유한 탑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등도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