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공격 예고 北웹사이트 일부 접속 불가

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당일인 25일 오전 일부 북한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비교적 원활하게 접속되던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의 웹사이트는 북한 웹사이트 해킹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어나니머스의 일원(@Anonsj)이 해당 사이트의 ‘탱고다운’(Tango Down: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을 주장한 직후부터 접속되지 않았다.

이 해커가 접속 불가를 주장한 북한의 웹사이트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내나라, 고려항공, 우리민족끼리, 벗 등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해커가 접속 불가라고 주장하지 않은 평양출판물, 민족대단결, 려명, 조선의소리 등 웹사이트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같은 시각 민족통신, 조선신보, 반제민전, 류경 등 북한이 운영하는 일부 웹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 4월 초부터 6·25전쟁 발발 63주년인 이날 낮 12시 북한의 46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반복해서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등을 통해 북한의 군대 및 노동당 주요 인사 등과 관련된 북한 내부 자료 수천 건을 확보했으며 이날을 전후해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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