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金 예금가지급 3자매각 걸림돌로 작용

信金 예금가지급 3자매각 걸림돌로 작용 영업정지 된 신용금고 고객들에 대한 예금가지급이 이들 금고의 제3자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예금보험공사 및 금고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신용금고를 인수하고자 하는 인수자들은 상당수 고객이 예금을 찾아가서 가용자금이 별로 없는데다 예보측이 예금자에게 대지급한 금액을 인수자가 상환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인수에 더욱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업정지 된 신용금고 고객에게 지급된 가지급금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지금까지3,4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영업정지 신용금고 11개사에 대한 가지급금이 2,000만원으로 확대된 후 예금주 8,000여명이 한주동안 1,600억원을 인출해갔다. 이에 대해 신용금고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는 한 업체는 "신용금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Core)예금'이 대지급으로 모두 빠져나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지 않는한 인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보측은 공적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업정지된 신용금고 예금자에게 기한 없는 채권형식으로 예금을 대지급 했지만, 해당금고가 다시 영업을 재개할 경우 청구권 자체가 즉시 발동되기 때문에 인수자가 모두 갚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쏟아져 나올 신용금고 매물 20곳에 대한 적격한 인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어서 상당수 신용금고들이 청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신용금고의 매각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격주 간격으로 공개매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중이다. 이는 신용금고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일부 금고에만 인수자가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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