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규모가 3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에서도 투자 기업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민관이 손잡고 경기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체의 설비 투자 규모가 약 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와 함께 인수·합병(M&A), 비핵심 부문 이전 등 사업재편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혀 지난해 삼성-한화의 ‘빅딜’과 같은 초대형 M&A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기업 투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투자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작년 10월 투자간담회에서 집계된 2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중 작년 하반기에 착수됐거나 유지보수 투자로 전환된 것을 제외한 2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가 올해 착수됩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인 15조6,00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 투자와 디스플레이 업체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 투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산업부가 투자 애로 해소 차원에서 발굴한 10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지난달 1월 신규 조사를 통해 발굴된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올해 시작됩니다.
에쓰오일은 8조원을 들여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을 올해 초 착수할 예정이고, GS칼텍스 등은 2조7,000억원 규모의 여수산단 공장을 연내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 공장 증축을, 현대차는 엔진공장 라인 증설을 각각 올해 중에 개시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투자 기업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구 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 문동민 과장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에 대해 산업은행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또 가칭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편 기업들은 제조업과 외국인 투자프로젝트 등 7조1,000억원 이상 규모의 총 23건에 대해 산업은행에 투·융자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코십 파이낸싱 펀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등입니다. 산업은행은 사업성 검토를 거쳐 실제 투·융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전경련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의 경기상황을 구조적인 장기불황으로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오랜시간 계속되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지혜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