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000시대로 들어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95포인트(0.60%) 오른 2,004.22포인트에 마감됐다. 장초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의 재부각과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해 한때 1,960선까지 떨어졌지만 무디스의 ‘선물’에 다시 상승반전했다. 개인과 기관의 ‘사자’에 외국인의 ‘팔자’가 맞서는 구도가 사흘째 이어졌다. 개인은 3,370억원, 기관은 3,13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6,68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2,9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은행(0.70%), 전기전자(0.59%), 건설업(0.2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증권(3.70%), 섬유의복(2.49%), 음식료품(2.23%) 등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0.92%내린 64만8,000원을 기록했고 하이닉스(1.79%), LG필립스LCD(0.58%), LG전자(0.51%) 등 대형 IT주들도 외국인 매도로 하락했다.
재상장한 SK㈜와 SK에너지가 시초가보다 각각 9.67%, 5.94%올랐으며 C&그룹주가 사업 구조 재편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C&상선과 C&진도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C&우방과 C&우방랜드도 1~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경방이 영등포 역세권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성산업이 5.01% 상승했다. 또 최근 급등했던 금호종금, 성원건설, 현대모비스 등은 6~7%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증권과 SK증권은 이날도 거래지연이 발생했다. 서울증권은 급락세에서 탈피해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K증권도 12.25% 급등했다. 최근 3년 간 실적을 과대계상했다고 자진고백한 영진약품은 5.20%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15개, 하한가종목은 1개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