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회사채 발행 70조 사상최대 전망

70조원 넘어서면서 1998년 기록(67조원) 갈아치울 듯
유상증자도 9조 육박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7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61조2,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16조3,642억원)가 늘었다. 10개월여 동안 지난 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51조5,931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현재 회사채는 매주 2조원 정도가 발행되고 있어서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70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1998년의 최고치(67조3,230억원)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도 9조원에 육박하며 역사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예정분을 포함할 경우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8조9,035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2조7,19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에 대거 나서는 것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내년 자금사정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서둘러 자금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회사채(무보증 3년, AA-급 기준) 금리가 4.2%대로 낮게 형성되고 있는 점도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김민정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미리 유동성 확보에 나서며 회사채를 많이 발행하고 있다”며 “조달 비용이 낮은 데다 2008년 말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가 돌아온 점도 채권 발행 확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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