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대들보' 박태환 5관왕 등극

세단뛰기 김덕현 MVP… 제87회 전국체전 폐막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17ㆍ경기고)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으로 최다관왕이 됐지만 MVP는 '마의 17m'를 넘은 육상 세단뛰기 국가대표 김덕현(21ㆍ조선대)이 차지했다. 23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박태환은 수영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를 석권, 앞서 차지했던 자유형 100m와 계영 400m, 800m에 이어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최다관왕. 그러나 이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에서는 김덕현에 밀려 MVP를 차지하지 못했다. 김덕현은 지난 19일 육상 남자 대학부 세단뛰기에서 마지막 6차 시기에 17m07를 뛰어 지난 달 요코하마 육상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16m88)을 19㎝나 갈아치웠던 선수. 특히 '마의 벽'으로 불리던 17m를 국내 최초로 뛰어넘은 김덕현은 한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깨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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