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김경희 사망설 사실 아니다"

'터키서 실종' 김군 IS 훈련 추정

한때 사망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NHK가 김경희 사망설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소니픽처스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북한 인터넷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소니픽처스 측 자료를 확보하지 않아 미국의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데 일단 미국은 북한 소행으로 판단해 우리도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에볼라 사태를 극도로 경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해 10월 이후 외국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해외에서 돌아오는 자국민도 신의주 근방에서 21일 동안 격리했다. 이러한 조치는 김영남·최룡해 등 고위직 인사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은 자체 의료진이 취약해 자국 내에서 에볼라가 확산되면 막을 수 없어 정권 존망의 위기까지 번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터키에서 실종돼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군의 행방에 대해 국정원은 "소재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IS에서 훈련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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