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16일 정상회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이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에 전제조건없이 참석하겠다고 동의, 제5차 중동전 발발까지 우려되던 양측 유혈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4일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미국과 이집트, 유엔 정상들이 중동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정상회담이 16일 오후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담에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식량·의약품 반입 허용, 이스라엘군 철수 등에 동의함에 따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회담 성공 여부는 앞으로 이스라엘 지도부가 얼마나 약속을 존중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양측으로부터 『특정 요구사항의 제안』은 있었지만 회담 참석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되지는 않았다면서 양측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까지 총격을 멈출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워싱턴=AP AFP 연합
입력시간 2000/10/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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