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휩싸인 휴바이론

엘앤케이글로벌, 새서울그룹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CCTV 제조판매 업체인 휴바이론(064090)이 경영권 분쟁에 휩쓸렸다.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회장은 18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려 한다"며 휴바이론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이 회장 측은 "새서울그룹은 지난 2012년 6월 무상감자 이후 2013년까지 적자경영을 했고 이러한 결과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며 "미래의 보안산업을 짊어질 임원을 이번 주총에서 선임함으로써 대주주와 이사회를 분리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휴바이론 지분 5.17%를 보유한 이 회장은 전날 법원에 휴바이론 최대주주인 새서울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 29.70%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회장 측은 새서울그룹의 지분은 배임혐의 행위로 취득한 신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번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새서울그룹이 보유한 의결권 보유 지분은 기존 35.54%에서 5.84%로 줄게 된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정기주총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휴바이론의 정기주주총회에는 최대주주 추천 이사후보 4명과 감사후보 1명, 이 회장 측 이사후보 4명과 감사후보 2명의 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이에 따라 경영진 선임을 둘러싼 표대결이 예상된다.

휴바이론은 이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전날보다 14.50%(105원) 오른 82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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