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 동아원 대표가 가장 주목하는 요소는 바로 '창의력'이다. 그는 "이미 제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술은 완성돼 있다"며 "여기에 창의적인 다양한 요소를 융합해야만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창의력 증진을 위해 이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평소 동아원은 패션쇼와 미술 전시회 등 문화활동에 임직원들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품제조라는 본래 업태와는 큰 연관이 없어 보여도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창의력과 연관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회계분야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만 매몰되기보다 회사 전체 경영의 흐름을 꿰뚫어보기 위해서는 회계 지식이 필수라는 것. 이 대표는 "관리직은 일단 회계가 기본"이라며 "영업과 생산직 역시 회계 개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졸 입사자의 경우 '학벌'보다는 '학점'에 더 주목한다. "학생 시절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하지 못했던 사람은 사회에서도 제대로 역량을 펼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작성했는지도 중요한 덕목이다. 올초 진행된 동아원의 대졸 인턴 선발에서도 두 가지 요소는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도전적인 인재'를 강조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끊임없는 도전에 나선다"며 "실수를 많이 하는 직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해외 곡물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회사의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기본적인 영어 능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