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고소득자가 매년 9,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세청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1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자 수는 지난 2000년(신고 연도 기준) 2만2,368명에서 2006년 7만6,645명으로 5만4,277명이 늘어났다. 연평균 9,046명이 늘어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까지 2만명대 그쳤던 억대 고소득자는 2001년 3만92명, 2002년 3만9,7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03년에 4만5,617명으로 처음 4만명대를 넘어섰으며 2004년에는 4만9,682명에 달했다. 2005년에는 무려 1만5,778명이 늘어난 6만5,460명을 기록했으며 2006년에도 1만1,185명이 증가한 7만6,645명을 나타냈다.
이 의원 측은 “2005년 이후에는 억대 소득자가 매년 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처럼 고소득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소득 양극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