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동구매형(소셜커머스) 온라인 업계 2위인 쿠팡의 거래금액이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3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부동의 1위였던 티켓몬스터를 제치고 업계 정상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일 쿠팡은 지난 7월 거래액이 전월보다 30%(70억원)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중 처음으로 월 거래액 3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7월 쿠팡의 월 매출이 티켓몬스터를 사상 최초로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쿠팡의 월 거래금액은 티켓몬스터 매출의 60~70%선을 유지하다 지난 6월 80~90% 선으로 급등한 바 있다. 반면 최근 미국 업체인 리빙소셜에 인수된 티켓몬스터는 7월 이후 월 거래금액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쿠팡은 이 같은 거래 역전이 미래 매출에 영향을 주는 트래픽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이미 예고돼 왔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쿠팡의 순방문자수는 5월 네째주 이후 300만명 선을 유지하며 200만명 대에 머무른 티켓몬스터를 크게 리드하고 있다. 쿠팡의 홈페이지 클릭 수(페이지뷰) 역시 5월 넷째 주 이후 두 달 동안 티켓몬스터를 앞서고 있다. 7월 마지막주 쿠팡의 순방문자수 역시 393만명으로 티켓몬스터(274만명)의 방문자수를 100만명 이상 앞질렀다. 7월 넷째 주 페이지뷰도 쿠팡이 8,630만회, 티켓몬스터가 8,432만회로 쿠팡이 우위를 유지했다. 쿠팡은 티켓몬스터의 뒤를 이어 지난 2010년 8월 등장한 후발 업체로 공중파 광고 등에 적극 나서며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쳐 왔다. 쿠팡의 회원수는 약 510만명으로 티켓몬스터보다 300만명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월 거래금액은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지출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업계가 함께 성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라며 "올해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며 1위 수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