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4년제 학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비인가 업체가 많아 학점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학사 등 학위를 받기 위해 몇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김현희(40ㆍ가명)씨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학위를 얻고 싶지만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곳이 너무 많아 어디에서 정보를 얻고 수업을 들어야 할지 막막하다.
이럴 때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홈페이지(www.cb.or.kr)에서 인가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홈페이지 '표준교육과정' 카테고리의 '교육훈련기관 검색'에 들어가면 정식인증을 받은 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도 잘 따져봐야 한다. 최근 사회복지직 공무원 인력 충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자는 전공필수 45학점, 교양 15학점, 일반 20학점 등 총 80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전문대 졸업 이상자의 경우에는 전공필수 10과목, 전공선택 4과목 등 총 14과목(4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려면 고졸자인 경우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동일하게 학점을 이수하고 전문대 졸업 이상일 경우에는 전공필수 5과목, 전공선택 7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2014년 3월부터는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12과목에서 17과목으로 늘어나므로 결정을 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학습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199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점은행제는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취득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학점은행제를 활용할 수 있으며 평가인정을 받은 학습과목을 운영하는 교육훈련기관에서 이수한 학점, 독학사 시험에서 합격한 교과목 등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