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간부들 승진기대로 '술렁'
인사시기 내달말쯤 예상-대상도 외부충원 많을듯
금융감독원이 연초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외부 수혈 인력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국장급 이상 간부급 사이에선 승진 기대감으로 인사 시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하마평도 곳곳에서 무성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력 이탈로 현재 금감원내 임원급중 공석으로 남은 자리만 세자리에 이른다. 김영재 부원장보가 지난해 수뢰사건으로 수감된데 이어 보험 등 2금융권을 담당했던 김기홍 부원장보도 예전 직장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정기영 전문심의위원도 사의표시를 한 상황. 국장급중에서도 홍사능 정보관리국장이 옛 직장인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상황.
임원자리가 이처럼 대거 공석으로 남게 되자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막혔던 승진숨통이 터질지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설왕설래하고 있다. 하마평이 무성해 Y국장과 또다른 Y국장, K국장 등 비교적 서열이 높은 국장급이 부원장보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인사시기나 폭은 이 같은 기대와는 멀게 돌아가는 듯하다. 인사시기는 2월말, 빨라야 2월중순께나 돼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기획예산처가 추진중인 감독조직 혁신방안의 윤곽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개각이 끝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영 위원장도 "예찬처가 혁신방안을 확정하면 소신을 다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사폭도 내부 국장급의 승진폭은 예상외로 적을 전망이다. 공석이 된 부원장보급을 전부 충원하지 않고 자리를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 고위 관계자는 "인사가 이뤄질 경우 아웃소싱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이번 기회에 조직(기능)구성도 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