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업계의 과당 경쟁에 대해 메스를 든다.
금감원은 과당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12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회원 유치를 위한 모집비용과 무이자 할부,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연회비 면제 실태 등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카드 상품혜택 등이 어느 정도인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4개 주요 카드회사 중 12개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마케팅비용ㆍ상품혜택ㆍ판매 현황 등을 자세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리는 한편 수익성 분석에 근거해 마케팅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무분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