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거부 장기화 병원 경영난수입감소로 유동자금 바닥...전남 장흥백병원은 도산
대학병원들이 심각한 자금난으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대학병원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은 지난 5일부터 교수들이 외래진료를 전면중단한 데다 폐업사태 장기화로 60%에 머물던 입원실 마저 50%대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J·E모병원등 일부 의료기관은 매년 지급해 오던 추석상여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했고 9월분 임금지급을 위한 자금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병원의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연세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하루 평균 적게는 1~2억원, 많게는 3~5억원씩의 수입감소로 유동성 자금이 바닥난 상태』라면서 『교수들의 파업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경우 이달 임금은 물론 외래에 지급되는 각종 경비조차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장흥군 장흥읍의 백병원이 부도를 내고 도산했다. 지난 88년 개원한 백병원은 지난달 31일자로 광주은행 장흥지점에 돌아온 약속어음 5,000만원을 막지못해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김대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9/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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