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남북 단절구간 모두 복원

2003년 남북 단절구간 모두 복원남북교통망구축사업 전망 남북한이 31일 제1차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단절구간을 복구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금강산선 철원~군사분계선간 24.5㎞ 구간과 경원선 신탄리~군사분계선 16.2㎞ 구간 등 나머지 철도구간 연결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경의선 연결사업이 갖는 경제적 효율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이미 지난 97년 문산~장단 용지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께 복구사업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2003년에는 남북 단절구간이 모두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29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평양(平壤)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경의선 등 철도 연결사업을 위해 「남북 철도망구축 추진계획안」을 마련, 구체적인 복원시기와 소요예산·운영계획 등 대략적인 골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남북 단절구간 연결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북측 구간 철도개량과 전구간 복선화사업 등 3단계 계획도 아울러 수립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단 경의선 남측 구간 연결사업에 19개월, 북측 구간은 3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남측 구간 소요예산 조달방안과 착공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할 방침이다. 경의선 복구사업에는 남측 구간 509억원, 북측 구간 936억원 등 모두 1,445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내년도 예산에 경의선 복구공사 착공비와 설계보완비용으로 모두 100억원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경의선 단절구간 연결사업이 이뤄진 뒤에는 군사분계선~신의주 389.7㎞를 대상으로 신호체계 개선 및 노후레일 교체 등 시설개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남북철도 통합운영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사업추진에는 모두 1조2,000억원에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기술연구원은 경의선 복원이 이뤄질 경우 북한은 당장 철도사용료 명목으로 1억달러 이상의 현금수입을 올릴 수 있고 남한도 연간 2,400만~5,200만달러 상당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경의선 외에 경원선 남측 단절구간인 신탄리~군사분계선 16.2㎞도 조속히 연결하기로 하고 용지매입에 이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평강 14.8㎞ 구간과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금강산선의 경우 남측 단절구간인 철원~군사분계선 24.5㎞에 대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기성 50.8㎞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척~강릉간 57.5㎞ 복선 전철화 사업과 강릉~고성(군사분계선) 124.2㎞ 복선전철화사업 등도 교류활성화 등 주변여건에 따라 사업추진시기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초로 X자 형태의 한반도 종단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부산~서울~평양~신의주, 목포~서울~원산~청진·나진을 축으로 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또한 일반철도와의 연계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대륙연계 철도망도 아울러 구축한다는 것이 정부의 장기계획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입력시간 2000/07/31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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