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서 사용 마이너스통장식 결제
오는 10월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신용카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는 올해 은행간 공동사업의 하나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구매카드제도를 도입, 10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카드는 인터넷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자ID 및 카드번호ㆍ유효기간 등을 은행별 약정에 따라 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이 카드는 마이너스 통장방식을 적용해 카드를 사용한 뒤 약정한 날짜에 입금하거나 계좌이체하는 방식으로 사용대금을 결제하게 된다. 결제한도ㆍ결제일ㆍ사용횟수 등은 은행과 고객의 약정에 따라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
한은은 이달 중 각 은행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바탕으로 사용방식 등을 확정한 후 4월까지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 9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시험 가동을 끝낸 후 10월부터 시행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분야에 대한 은행의 중복 투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연말 은행들의 제안을 받아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 카드 사업은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유망한 은행 공동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