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연탄의 가격을 내년에는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중에 연탄값을 20%, 석탄 값을 5~10% 올리는 것을 전제로 탄가안정대책사업 등에 관한 예산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해 심의를 받고 있다.
연탄값 인상이 검토되는 것은 서민들의 부담을 감안해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연탄 가격을 낮게 책정 해놓았으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탄소비가 급증하면서 보조금 지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산자부는 내년도 예산에 연탄가격 보조금으로 1천11억원, 석탄가격 보조금으로 1천534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연탄값은 2003년 3월 10% 인상된 동결된 상태이며 연탄 1장당 204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정부는 연탄값을 올릴 경우 영세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들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연탄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연탄값이 인상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산자부는 지난해에도 올해 연탄값을 올리는 것을 전제로 예산을 짰었으나 서민부담 등을 감안해 가격을 올리지 못했고 이번 동절기에는 연탄값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히기도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예산안은 연탄값을 올리는 것으로 짜놓았지만 실제로 내년중에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는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번 겨울철은 지난 뒤에나 연탄 수요 등을 감안해 가격 인상 문제가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