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가운데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의 후발주자로 꼽히는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장섭·사진)은 민간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낮은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경험을 쌓아 언제든 사업확장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중부발전은 국내 최대 신ㆍ재생에너지 기업인 유니슨이 추진하고 있는 강원풍력발전단지 건설에 약 57억원을 투자했다. 강원풍력의 지분 15%를 확보한 것이다. 강원풍력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삼양목장에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지난 4월 기초 토목공사에 들어가 이 달 말까지 총 14기의 풍력발전기 건설을 완료해 1차 상업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 10월까지 나머지 2차 공사를 마무리해 총 49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강원풍력의 경영에 참여해 경험을 쌓는 한편 다른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 및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전략적 제휴 뿐 아니라 독자적인 신ㆍ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최근 2014년까지 향후 10년간의 ‘신ㆍ재생에너지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 ▦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를 3대 중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중부는 일단 2008년까지 76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양양 양수발전소 하부댐에 1,400kw 규모의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한 중부발전은 상부댐에 1,500kw급 풍력발전기 2기를 내년 6월까지 건설키로 했다. 또 보령, 서천, 제주, 군장 등 전국 발전소 부지 주변에서 유망 풍력발전 지점을 발굴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전 및 발전5사와 공동으로 25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의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성익 중부발전 문화홍보팀장은 “기존 발전소의 옥상 및 여유부지와 사옥, 사택 등에도 태양광, 풍력 등 신ㆍ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며 “고아원, 양로원 등에도 신ㆍ재생에너지 설비를 기부해 신ㆍ재생에너지가 사회 전반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