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기업] 삼성, 생애주기별 맞춤교육 지원… 빈곤 대물림 끊는다

삼성이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드림클래스'' 방과후 교습에서 대학생 강사와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그룹


지난 2014년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브라질 마나우스 투페로 봉사활동을 떠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이 마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IT)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추구하는 사회공헌의 비전은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다 함께 행복한 사회'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희망(Hope), 화합(Harmony), 인간애(Humanity)의 가치를 추구하자는 게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방침이다. 삼성의 사회공헌 역사는 21년 전인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공헌이라는 단어마저 생소하던 당시 삼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해 봉사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해 오고 있다. 봉사단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 현재 30개 계열사에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26여 개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의 사회공헌은 그 규모 뿐 아니라 활동 영역에서도 다른 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항목이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이다. 이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소득 가정 학생들도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에 진학해 좋은 직장을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마련된 교육 지원사업이다. 삼성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교육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영유아 계층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말 기준 전국 31개 도시에서 총 64개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동에게 놀이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일할 기회를 제공해 빈곤의 대물림을 단절하고자 하는 게 기본 목표"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부터는 지원의 폭과 깊이가 더 두터워진다. 먼저 '삼성 희망의 공부방'을 들 수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공부방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임직원 자원봉사가 활성화되었다. 2013년 기준 총 1만1,230명의 임직원들이 전국 359개 공부방에서 특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영어·수학·과학 등의 학습 활동을 지도하고 있으며 체육활동, 공연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도 실시된다.

삼성 계열사들의 공부방 지원도 눈에 띈다. 삼성SDI는 공부방 시설 보수, 학습 지도, 체육활동, 영화·공연 관람, 놀이동산 나들이뿐 아니라 공부방 아동들에게 자매부대(26사단) 병영 체험 캠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보배봉사단은 외국인 직원과 함께 매주 2회 장평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영어학습 지도 및 임직원들의 재능을 활용한 미술·음악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아동들의 학력 신장과 올바른 인성 개발에 도움을 줬다.

중학생부터는 본격적으로 체계화된 학습 지원 활동이 시작된다. 전국의 우수 대학생들이 학습 강사를 맡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가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드림클래스를 통해 저소득층 중학생들은 영어와 수학과목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동시에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고 있다.

삼성이 중학생 계층을 상대로 드림클래스를 운영하는 배경에는 치밀한 분석이 있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으로 학습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중학생 시기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 되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일이 불가능해졌음을 거론하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개인의 힘만으로 빈곤의 대물림을 해결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정한 출발'을 통해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드림클래스 사업을 기획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공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TFA(Teach For America)와 BELL(Building Educated Leaders for Life)를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했으며 현재까지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중학생 가운데 영재고 1명, 과학고 19명, 외국어고 66명, 국제고 5명, 자사고 81명, 마이스터고 108명 등 총 280명이 우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IT교육·주거개선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이래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전세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해 가겠다는 게 회사 측 각오다.

먼저 활발한 해외 봉사활동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임직원 중 일부를 선발해 약 1주일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까지 총 1,000여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봉사단은 무엇보다 해외 현지 맞춤형 봉사를 펼쳐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봉사단이 방문한 각 나라에서 이러닝(e-learning) 센터와 소프트웨어 개발실을 구축하고 수업환경 개선활동을 펼쳤다"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교육, 정보기술(IT)교육을 위한 교재도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해외 현지의 열악한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 봉사단'도 구성해 파견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전기가 부족한 아마존에 사는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또 밀림의 모기 때문에 말라리아 감염률도 높은 상황을 고려해 해충퇴치용 LED 광원을 사용해 건전지 없이 흔들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LED 랜턴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농촌가정에서 조리 시 아궁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연기가 많이 나고 화재위험이 있으며 열효율도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봉사단이 연료로 사용되는 나무를 활용해 높은 온도를 구현할 수 있는 일명 '로켓스토브'를 개발해 조리를 기존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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