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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중국이나 인도, 인터넷이 아니라 여성이다."
경영의 구루로 일컬어지는 톰 피터스(Tom Peters)가 몇 년 전 국내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여성의 경제 활동이 남성 수준에 이를 경우 한국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의 한 연구기관은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 시간제 근로에 참가한다면 연간 5조 8,000억원의 근로소득이 예상되며 전일제 근로를 가정할 경우엔 12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매년 발표하는 성 격차지수도 한국은 136개국 중 111위에 그치고 있다.
미래는 인재 전쟁의 시대다. 성공적인 여성인력의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우리 기업이 여성인력의 역량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첫째, 남성과 여성의 서로 다른 라이프사이클과 가치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여성 지원을 위한 조직에 맞는 제도를 수립하고 제 기능을 하도록 주기적으로 살피고 개선하는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의 제공이 필요하다. 기업의 이러한 노력은 단지 일하는 여성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일하는 부모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업 구성원의 업무 몰입을 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여성의 리더십과 역량 개발을 위한 지원이다. 여성에게 좀 더 도전적인 업무를 부여하고 여성 리더십 교육개발 지원, 네크워킹, 멘토링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여성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조직 내에서 스스로 갖추기 힘든 경험이나 정보를 전수받도록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여성 스스로의 발전과 성장 노력도 중요하다. 조직 차원에서 여성에게 다양한 여건을 만들어 주더라도 스스로의 노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여성이 조직 내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장기적으로 조직에서 성공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탁월한 성과를 기반으로 스스로 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고급 여성인력은 기업 생산력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이끌 수 있는 주춧돌이다. 적지 않은 기업이 여성리더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인력 운용제도 또한 선진화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이 여성의 커리어 개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하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