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도로/5월 8조4,482억 작년말비 4.4%기업들의 잇단 부도여파로 금고업계의 어음할인 규모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금고의 여수신에서는 서울의 부국금고가 양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24일 전국 2백45개금고의 5월말 현재 업무실적 현황을 집계한 결과 여신은 29조1천4백36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0.1%(2백48억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여신규모는 지난해말에 비해 불과 7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금고업계의 여신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음을 말해준다.
특히 할인어음의 경우 기업들의 잇단부도에 영향받아 5월말 현재 실적이 8조4천4백82억원에 그쳐 전년말에 비해 3천8백68억원(4.4%)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신규모 역시 31조1천8백83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2.1%(전월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이중 요구불예금은 감소폭이 1천3백32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11.5%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종합소득세 납부시한이 5월말로 예정된데다 금고의 요구불예금중 상당부문이 고금리인 투신사의 MMF쪽으로 옮겨간데 따른 것이다.
한편 개별금고로는 서울의 부국금고가 여신 7천7백7억, 수신 8천3백71억원으로 양부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방만으로는 경기의 대양금고가 여신 4천5백53억원으로 여신부문 1위(전국2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북의 전일금고는 수신부문에서 5천68억원으로 수위를 기록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