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이사장, 사람인HR 투자 대박

상장 첫날 장내매도로 5억7,000만원 차익


김봉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사람인HR 주식을 처분해 5억7,00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사람인HR 주식 5만1,790주를 1만1,500원에 장내 매도했다. 2,589만5,000원을 투자해 5억9,600만원을 현금화하면서 5억7,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김 이사장은 키움증권 사장으로 있던 지난 2005~2006년 사람인HR 주식을 취득했다. 취득 당시 김 이사장의 매입 단가는 주당 500원이었다. 불과 6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22배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증권 출신인 사람인HR 설립자는 2005~2006년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자 다우-키움그룹에 출자를 요청했고, 이에 김 이사장을 비롯한 당시 다우와 키움증권 관계자들이 자금지원 성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측은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김 이사장이 주식 처분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람인HR은 이날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공모가(5,000원)의 2배가 넘는 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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