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연동제가 실시된다.현재 정부의 최고판매가격 고시에 의해 묶여 있는 LPG 가격은 연동제를 통해 완충기간을 거친 후 오는 2001년께 완전 자율화될 전망이다.
22일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LG칼텍스사·SK가스 등 LPG 수입회사들이 지난해 연말께 환율급등으로 입은 수입손실이 이달중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부터 LPG 가격체계를 수입가격 및 환율에 연동시키는 가격연동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자부 차원의 LPG 가격연동제 검토는 모두 끝난 상태이며 현재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LPG 가격연동제는 가격변동 전 3개월간의 국제유가 및 환율을 기준으로 국내공급비용·투자보수비 등을 고려해 소비자가격을 정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LPG 가격조정은 3개월 평균 유가 및 환율변동폭이 5% 이상일 때만 적용된다.
산자부는 내년부터 LPG 가격연동제가 실시될 경우 LPG 가격이 현재보다 10% 이상 인하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PG 판매 최고가격은 지난 1월 정해진 것으로 프로판가스가 1㎏당 815원, 부탄가스가 1㎏당 620원으로 돼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가격연동제로 적응기간과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01년께는 LPG 가격을 완전 자유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LPG 가격 연동제 및 자유화실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수입회사들의 수입손실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2,344억원의 수입부과금 징수를 유예하고 유가완충자금 1,606억원을 지원했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