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을 머리카락 1/4 굵기로 만든다
화이버텍(대표 석창환 metalfiber.co.kr)은 급속냉동 응고법을 사용한 금속섬유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것은 금속을 사람머리카락 4분의 1의 굵기인 20~30㎛수준의 실(絲)형상을 만드는 기술. 봉 형상의 원재료 끝부분을 용융시킨 후 고속회전하는 냉각디스크에 녹은 부분을 접촉해 급냉, 응고시킨 후 원심력으로 금속실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틀 구멍을 이용, 금속을 녹여 실을 뽑아내는 '다발인발법'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금속섬유는 석유화학, 화학섬유 등 고온ㆍ내식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사용되는 필터 뿐만 아니라 구리의 살균력을 이용하여 가전제품용 필터, 내열합금을 소결해 연소시 발생하는 질소화합물과 일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표면연소 버너매트등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존방법으로는 만들 수 없는 금속간 화합물이나 비정질 재료까지 섬유화가 가능해 각 소재별 특성에 맞는 제품의 맞춤생산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화이버텍은 87년에 설립된 금속섬유 및 다공(多空)성 금속판 제조업체. 자본금은 29억원, 직원은 15명이다. 현재 연간 100톤의 금속섬유와 다공질 금속판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설비를 구축, 올해 연말에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회사 석창환사장은 "세계적으로 금속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5개정도에 불과하다"며 "급속냉각법에 의한 기술이 생산성면에서 가장 앞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031)909-8256입력시간 2000/11/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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