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엿새만에 본격 조정(잠정)

코스닥시장이 엿새만에 본격적인 조정을 받았다. 2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 오른 456.28로 출발한 뒤 오전에소폭으로, 오후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막바지에 낙폭을 줄여 4.96포인트(1.09%) 낮은 450.6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이나 전날 미국 증시의 기술주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출발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들의 낙폭이 컸던데 비해 중.소형주들은 오히려 상승, 단기 테마주 중심의 개인 매수세가 여전함을 반증했다. 오후 3시 현재 개인들이 31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장 마감전 동시호가때 순매도 규모를 크게 줄인 기관은 8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들은 오후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때도 순매수 규모를 줄이지 않아 눈길을끌었다.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7억216만주로 지난 2001년 1월 31일의 7억1천888만주 이후 최고치였고 거래대금은 1조8천278억원으로 지난 2003년 7월 8일의 2조1천38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6.98%), 금융(5.72%), 제약(5.3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인터넷(-4.74%), 반도체(-3.94%)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 NHN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비교적 큰 폭의 약세를 보였지만 생명공학관련주들의 강세를 타고 시총 20위권에 진입한 코미팜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창투사들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관련주들은 거의 전 종목이, 줄기세포와 무선인터넷 관련주들은 일부 종목이 각각 강세를 보였고 전자태그(RFID) 관련주로 꼽힌 퓨쳐인포넷은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장비 및 부품주들은 대체로 약세권에 머물렀고 환경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7개를 포함해 389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를 비롯해 모두 458개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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