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제약은 18일 SK케미칼과 공동으로 만성 B형간염치료제인 SK1899(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SK제약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SK1899의 개발에 성공, 지난달 물질 및 제조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임상시험을 위한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B형간염 전문연구기관인 호주의 빅토리아감염병연구소의 SK1899 약효시험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오리에 이 약물을 4주간 투여한 결과 1주만에 혈청내 바이러스 DNA 수치가 100% 감소하고 특정장기에 대한 독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K제약은 설명했다. 특히 이 약물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형간염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최근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인터페론과 일반 간장보조제들만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세계 인구의 5%인 3억5,000만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고 국내에는 3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B형간염 치료제시장은 세계적으로는 20억달러 이상, 국내에서는 1,000억원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SK측은 안전성·유효성 심사가 끝나는대로 3년여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2002년에 신약으로 발매할 예정이다.【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