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소기업품질대상] 한국본산㈜, 30년간 자동제어밸브 한 우물… 글로벌 강자 부상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국본산 모습. /사진제공=한국본산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한국본산(대표 고기창·사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산업용 자동제어밸브 생산업체다. 일본 모토야마(Motoyama)의 기술과 자본투자를 통해 지난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발전소와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사용되는 밸브류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제어밸브는 유체의 압력과 온도, 유량 등을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밸브로 작은 결함만으로도 생산공정 전체가 중단될 수 있는 핵심부품. 그만큼 시장의 신뢰 없이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발전소 등 대형플랜트 공사는 핵심기자재에 대해 발주처가 승인한 제품만 사용하도록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이 밴더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을 미국과 영국의 5개 회사가 독과점해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KOMOTO’라는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한국본산이다. 지난 30년 가까이 자동제어밸브 한 우물을 고수해온 이 회사는 기술을 도입했던 일본기업을 뛰어넘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켓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품질의 완성도를 높여왔으며 다른 메이커들은 도저히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한 납기로 긴급보수가 필요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덕분이다. 이렇게 공급하기 시작한 자동제어밸브가 어느새 10만대를 넘어섰으며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 역시 메이저급으로 평가 받기에 이르렀다.

현재 한국본산은 핵협상 타결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이란 국영석유회사와 국영가스회사를 비롯해 오만 국영석유회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전 세계 50여개 회사의 벤더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