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지원 실언' 바이든, 터키·UAE에 잇따라 사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터키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한다”고 했다가 이들 국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는 굴욕을 겪었다.

UAE 국영통신인 WAM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를 통해 바이든 부통령은 “UAE가 IS를 금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며 미국은 극단주의와 테러에 맞서는 UAE의 역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일 열린 한 강연에서 ““시리아에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동맹”이라며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이 IS를 비롯한 시리아의 테러 집단을 지원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엔 레제프 타이이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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