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북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등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키로 하고 오는 3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실사단을 북한에 파견한다.7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나진·선봉지역 내 유현시범공단 조성사업을 비롯, 북한의 여러 지역에 수백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늦어도 오는 3월중에 실사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
토공은 이를 위해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의 사전협의 등 준비를 모두 마쳤다.
토공은 현대그룹이 북한지역에 조성할 대규모 공단과는 별도로 공기업 차원에서 북한의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건설, 장기적으로 남한의 유휴시설을 현지로 이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윤기(金允起) 토공 사장은 『북한측이 중국 텐진(天津)에 있는 토공사무소에 공단 조성 가능성을 간접 타진하는 등 공단 조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장기적 차원의 남북경협을 위해서도 공단 진출은 반드시 추진해야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토공은 북한측과 지난해 4월 유현시범공단 200만평에 대해 50년간 토지사용권 취득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이곳을 공단으로 개발해 국내외 기업들에 조성원가로 공급하겠 다는 계획을 밝혔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