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에 부상을 입은 초등학생 가운데 18.5%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이 같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신용운 교수는 인천지역 8개교 초등학생 1만3천4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년간 골절을 다친 경험이 있는 학생 817명가운데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골절을 다친 경우는 18.5%(151명)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중 인라인스케이트 사용자는 85.5%로 집계됐으며, 골절부상에 가벼운 찰과상 등을 포함하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부상을 경험한 초등학생이 모두 39%(4천474명)나 됐다.
이처럼 부상자가 속출하는데도 보호장구를 항상 갖추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학생은 17%에 그쳤으며, 골절 부상을 입은 151명 가운데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경우가 8명에 불과했다.
보호장구 착용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저학년보다 고학년에서 골절 손상의 빈도가 높았다.
특히 골절은 전체의 53%가 5~7월 발생했으며, 골절 부위는 손목(52.9%), 팔꿈치(17.2%), 정강이(14.7%), 손가락(5.1%), 어깨(3.2%), 얼굴(2.5%), 무릎(1.9%) 등의순이었다.
신 교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착용할 때보다3.7배 가량 골절 손상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고학년의 경우는 4.5배 가량 골절손상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 교수는 "조사대상 중 56%가 인도, 차도 등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면서 "특히 자만한 나머지 과속으로 달리거나 장난을 치다가 다치는 경우가 50%를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