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 듣는다] 이금석 노드시스템 대표

"미래를 내다보는 신기술로 세계공략""5-10년 후를 내다보고 기술을 선도해서 세계시장을 겨냥해야 합니다." 노드시스템 이금석 대표는 TV광고를 보면 무료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TV Tel'을 개발해서 이달 초 중국 루이앙광고회사에 140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벤처기업가. 노드시스템의 자본금은 10억원이며 올해 예상매출액은 15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82년 당산중학교 재학시절 서울시가 뽑은 과학영재에 선발돼 서울대학교에서 과학교육을 받았다. "서울대교수님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과학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286컴퓨터가 막 들어왔을 때 저는 인터넷과 디지털을 배웠으니까요. 그때 교수님들이 강조하시던 것이 바로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은 미국 국방성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준으로 그 이름조차 생소한 것이었다. 이처럼 과학동량으로 성장할 것처럼 보이던 그는 의외로 침례신학대학으로 진학했다. "전 항상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신앙에 끌려 신학대학교에 진학해서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폭넓게 공학공부를 했습니다. 비파괴검사학원을 다니기도 했고 각종 공학서적을 탐독하면서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 이 때의 다양한 경험이 엔지니어와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동시에 갖추게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개발한 TVTel은 기술적으로 공중파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모두에 적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상품이다. 삼성, LG 등이 TV에 TVTel을 내장하기 위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 또 전자결제, 홈쇼핑 등의 부가서비스도 가능해 성장성이 매우 높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중국에는 3200대 가량의 시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합작법인이 설립돼 케이블TV사와 위성방송사업자들과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이금석 대표는 벌써 3년 후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쌍방향디지털방송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지금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8억2,000만원 규모로 디지털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초정밀칩에 WEB기능을 부여한 부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만이 연구에 들어간 첨단기술입니다." 이금석 대표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고아원 '평화의 마을'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는 것. 노드시스템은 실제로 5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세우고 직원들과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체계적인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정부와 벤처기업들이 협력해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벤처대학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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