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아시아 지역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도발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뎀프시 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연례 모임에서 "의도하지 않은 세계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운반 수단을 찾으려는 불량 국가"라며 "북한은 불투명하고, 지도자는 아직도 젊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북한은 4차 핵실험 여건을 완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한반도 긴장감 고조에 애쓰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지금은 북한의 도발이 없지만 북한은 주기적으로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런 도발이 계속되면 한국을 자극하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뎀프시 의장은 또 중국이 동북아 안정에 어느정도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국 경제구조의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이 적정하게 행동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이 항공모함을 더 건조하는 것보다 중국경제가 불안해 지는 게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한 미국의 선택이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는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며 "극단주의자들이 중동의 민주화 시위인 '아랍의 봄'을 장악하면서 중동의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해지고 불안해졌으며 장기적인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을 위협하는 기타 요인으로는 사이버 공격을 첫손에 꼽으며 “미국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며 (이를 방어하는데)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