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013650)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시가총액을 넘어서 순이익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데코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12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갚지 않고, 다른 곳에서 차입해 상환하면서 총 사채발행 규모 263억원을 유지했다. 이는 시가총액 199억원보다 30% 가량 많은 규모로 매년 30억원 안팎의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데코를 인수한 이랜드가 증자 등을 통한 부채상환보다는 만기연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데코의 이자비용과 사채발행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발행한 사채의 이자는 12%로, 5년 전에 발행했을 때의 10.5%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또 발행기간이 5년에서 1~2년으로 짧아졌다.
데코는
▲1999년 120억원
▲2000년 200억원
▲2001년 50억원
▲2002년 20억원
▲2003년 143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이자율은 10.5%에서 15.91%까지 높아졌다.
사채 상환을 계속 연기하면서 오는 11월 50억원, 내년엔 173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사채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채를 갚지 않고 차환 발행하면서 이자비용은 늘고 상환기일은 짧아지고 있다”며 “사채발행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실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데코에서 분할된 룸앤데코(067130)도 분할 때 받았던 25억원의 회사채를 갚지 않고 차환발행하면서 시가총액(59억원)의 절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10.5%에서 13%로 높아졌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