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기상대] 지속되는 프로그램 순매도 압력

(오전증시) 지난 나흘간 상승에 대한 경계매물과 실적 기대감에 대한 눈치보기가 전개되며 국내증시의 탄력이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미국 증시의 상승마감과 함께 외국인들은 여전히 핵심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과 함께 국내투자가들의 매수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거래소)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던 거래소 시장은 점차 프로그램 매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소폭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64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800억원대를 상회하는 프로그램 순매도에 상승세의 발목이 잡히고 마는 모습입니다. 현대건설이 감자 추진 소식에 하한가로 급락하며 이 또한 개별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오는 모습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가 상승흐름을 이어가곤 있지만 대부분 보합수준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장초반보다 오름폭이 축소되며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닷새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기관과 개인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방송과 통신서비스, 인터넷 비금속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반도체 IT부품 컴퓨터서비스 등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서로간 등락이 교차하며 다음 옥션 웹젠 등이 오름세를, KTF 기업은행 NHN 하나로통신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한솔창투가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며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고, 산성피앤씨, 프로칩스, 엑큐리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일본증시는 닛산 등 일부 수출주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엔 강세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제한하는 양상입니다. 대만증시는 외국인 펀드 매수세에 힘입어 장초반 상승하였으나, 기업실적발표를 앞둔 경계매물 출회로 인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3분기 기업실적의 호전기대가 큰 가운데 이를 겨냥한 외국인 순매수 증가와 삼성전자 등 핵심 IT주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시장 베이시스 둔화와 함께 지속되는 프로그램매도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 또한 추가적인 물량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고, 오히려 외국인들의 매수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베이시스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미국 증시 흐름과 더불어 핵심 it주, 실적호전과 함께 배당메리트를 겸비한 종목으로 관심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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