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탈주 사건과 관련, 상부기관의 감찰을 받던 구치소 직원이 상사(上司)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성동구치소 청사 내 소회의실에서 구치소 직원 윤모(41)씨가 상사인 박모(53)씨의 얼굴을 흉기로 6차례 찔러 박씨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윤씨는 서울지방교정청과 성동구치소의 합동 감찰을 받아오다 구치소내 자체 감찰반장인 박씨와 갈등을 빚은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이날 오전 회의실 앞에서 박씨를 기다리고 있다가 주먹을 휘두른 뒤 갖고 있던 흉기로 박씨의 얼굴을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는 이날 감찰반원에게 폭언을 하고 무전기를 집어던지는 등 감찰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으며 자체 감찰반장인 박씨가 상부기관인 서울지방교정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교정청과 성동구치소는 2일 발생한 구치소 수용자 민병일씨 탈주 사건과 관련 9일부터 구치소에 대해 감찰을 해왔다.
윤씨는 4일 민씨 도주사건으로 인한 전보인사로 구치소 보안과에서 출정과로 옮겨 일해왔다. 서울 동부지검은 사건 직후 윤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