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산업 구도를 형성해왔던 주요 기업의 `과점 체제`가 급속하게 와해되고, 초일류 기업을 중심으로 한 독점적 지위 체제가 더욱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내놓은 `2004년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3강이 지배하던 체제가 1위 기업과 2ㆍ3위 기업간에 격차가 벌어지는 `1강2중`체제로 급속하게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1위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소측은 국내에서도 각 업종별로 1위 업체의 독주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제조업의 경우
▲전자업종은 삼성전자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철강은 포스코
▲통신만은 KT 등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업종내 여타 기업과 월등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타 기업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공고하게 굳어져, 인터넷은 NHN, 보험은 삼성생명, 은행은 국민은행 등 국내 산업 전반이 이른바 `대표기업`중심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특히 NHN의 예에서 보듯, M&A(인수합병)를 통한 선두 다툼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았다. 금융권에서 합병 국민은행이 탄생한데 이어 회계법인과 같은 서비스, 통신업 등에서도 M&A를 통한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