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ㆍ해운업체들이 대부분 원화 강세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 이익이 발생,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스닥기업인 아시아나는 2001년 2,7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02년 1,9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거래소의 대한항공도 5,894억원 적자에서 1,11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외화부채가 많은 대한해운 역시 외환관련 수지 개선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을 본 현대중공업과 삼성테크윈도 턴어라운드에 합세했으며, 유료화 서비스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한 코스닥의 옥션을 비롯 한솔제지ㆍ대한펄프ㆍ태광산업ㆍ데이콤 등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한편 은행ㆍ신용카드ㆍ벤처캐피털 등 금융업종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들이 많았다.
조흥은행은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과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출자주식 평가손 등으로 2001년 5,225억원 흑자에서 2002년에 5,8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국민신용카드와 외환신용카드도 연체율 상승으로 각각 2,609억원ㆍ5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제일창업투자ㆍ동원창업투자ㆍ한미창업투자 등 코스닥 등록 창투사들은 투자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손실을 입으면서 적자를 냈다.
이밖에 저가수주 경쟁 결과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넘어서며 손실을 입은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해 델타정보통신ㆍ신원ㆍ바이오메디아 등도 적자전환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