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저비용항공사 첫 배당

대주주 아시아나에 도움

에어부산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배당에 나선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그만큼 급성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에어부산은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의 주주인 아시아나항공·부산시·세운철강을 비롯한 부산의 주요 기업 14곳은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받게 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2,779억원)보다 26.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지역에 계신 많은 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누적 매출액도 1조원이 넘었다"며 "지역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 그동안 베풀어주신 기대와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배당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배당은 아시아나항공에 작지만 소중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LCC의 대거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지난 2013년 11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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