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둔화가 통신 등 소외주의 반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원증권은 16일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의 갑작스런 매도 및 매수세 둔화에 대해 단기적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에다 3ㆍ4분기 프리 어닝시즌을 앞두고 미 정보기술(IT)주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가 큰 아시아 IT주에 대한 중장기적 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 전망이 가시화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투자분석가는 “10월부터 타이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한도 제한이 폐지되면 국내시장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 강도 약화는 오히려 소외주의 반등을 촉진하면서 그 동안 크게 벌어졌던 체감지수의 상승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시장에서 소외되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던 통신서비스 및 은행업종이 IT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