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부서별 정원총량제 도입

조달청이 조직효율화를 위해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부서별 정원총량제를 도입한다. 조달청은 또 사무관 등 중관관리층이 주로 결재와 감독업무만 수행하는데 따른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사무관들이 직접 실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조달청이 시행하는 부서별 정원총량제는 기존에 청장이 행사하던 정원관리권을 실ㆍ국장 및 지방청장에게 직원 총량만 위임해 업무량 증가 및 상황변화에 따라 인력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쉽지 않았던 프로젝트팀이나 태스크포스 팀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어 행정효율성을 높이고 책임행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개선안은 그 동안 정부개혁차원에서 행정자치부의 관련지침이 마련되는 등 꾸준히 거론되어 왔으나 실제로 시행하기는 조달청이 처음이다. 조달청은 또 국세청, 관세청 등 다른 청단위조직의 경우 사무관들이 대부분 일선 관청의 과장급 이상의 결제ㆍ감독라인만 도는데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약, 시설공사, 감리, 원가계산 등 실무직원이 담당하던 업무중 일정비율을 분담해 처리하기로 했다. 김경섭 조달청장은 “젊은 사무관들의 실무경험의 폭을 넓혀 주어서 장기적으로 조달행정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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