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대출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일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38)와 박씨 주변 인물의 예금계좌에서 대선 직후인 지난 93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모두 1백32억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 돈의 출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인출 내역은 ▲93년 3월18일 외환은행 서울방송지점의 박씨 계좌 60억원 ▲93년 2월4일 외환은행 서초남지점의 박씨 어머니 계좌 30억원 ▲국민은행 Y지점에서 (주)심우 백창현이사 명의의 1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현금전환 ▲93년 2월2일 한일은행 W지점 박씨 명의의 예금 10억원 등이다.
검찰은 또 정태수 총회장이 94년부터 96년까지 3년간 지금까지 알려진 6백40억원보다 3백10억원이 많은 9백50억원을 그룹 재정본부에서 전액 현금 인출한 혐의를 포착, 전표 추적을 통한 사실 확인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