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초여름 같은 날이 많겠으나 황사는 평년과 달리 다음 달에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 달 하순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기온은 평년 9∼18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겠고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날이 있겠다고 14일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하순에는 우리나라에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있겠지만 다음달 초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예년과 같겠다"고 내다봤다.
이달 7일에는 경북 구미의 낮 최고기온이 29.1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구ㆍ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봄의 불청객 황사는 다음 달에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종전에는 5월에 들어서면 황사현상이 약화됐지만 올해에는 다음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년 3월에 눈이나 비가 많이 오면서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황사란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나 황허 중류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상승한 뒤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날아오는 흙먼지를 말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필요하면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어야 한다.
이와 함께 농가에서는 황사특보가 발효됐을 때 가축을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켜야 하고 황사특보 해제 시에는 가축을 씻긴 뒤 질병 발생 유무 등을 관찰하는것이 좋다.
5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4월21일∼5월20일의 강수량은 평년(74∼23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겠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체로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남부지방은 1∼2회 다소 많은 비가오겠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