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오는 25일 소환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 회장에게 25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이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운용해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일본 도쿄의 빌딩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그룹에 350억여원대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비자금으로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비자금 세탁·관리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및 운용과 탈세 등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CJ글로벌홀딩스 신모 부사장을 구속하고, 또 다른 핵심 인물인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 김모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미술품을 이용한 비자금 세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지난 2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을 지시 여부와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차명계좌를 활용한 돈세탁과 해외 현지법인 및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한 자금 은닉 등의 혐의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