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자유화이후 최고 5%P나 내려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재계약 비율이 보험료 자유화 이전보다 떨어지거나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부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가격자유화 이후 자동차보험 갱신율(2001.8~11)을 조사한 결과 사별로 높게는 5%포인트 가량 하락 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보험 갱신율이란 한 손보사에 자동차보험 신규 계약을 맺은 운전자가 1년 후 재계약 하는 비율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고정 고객으로 남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한 지표이다.
손보사 자동차보험 갱신율이 하락하는 것은 일부 손보사의 경우 사업비가 과다지출 되는 영업용 차량의 인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손보사간 과당경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일부 보험사들은 신규 계약이 크게 늘기도 했지만 손보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타사 고객을 마구잡이로 유치하면서 갱신율은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사별로는 동부화재의 갱신율이 지난 11월말 현재 73.1%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2%포인트나 떨어졌고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75.7%를 기록, 1.6%포인트 가량 갱신율이 하락했다.
제일화재는 갱신율이 70%대 아래로 떨어져 67.9%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신동아화재와 대한, 국제화재 등 대부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갱신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화재는 71.9%의 갱신율로 전년 동기에 비해 자동차보험 재계약비율이 3%포인트 이상 호전됐으며 쌍용화재도 68.6%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해상은 70.8%로 전년 동기 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