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경제보좌관 “원화절상 팽창적 재정ㆍ통화정책으로 대응”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9일 미국의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으로 급격한 원화절상이 진행되면 팽창적인 재정ㆍ통화정책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이날 런던에서 100여명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장법인 해외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급격한 원화절상 가능성 대책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팽창적인 재정ㆍ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시장은 완전히 개방돼 있으며 환율은 시장의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성장의 주된 엔진은 수출이었으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 보좌관은 이날 `새로운 질적 성장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대내외 악재로 한국 경제가 심한 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경기문제 등 단기현안에 대해서는 재정의 조기집행, 금리인하 등 절제된 정책대응을 하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경기사이클의 최저점에 근접해 있고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수익성 향상 등 미시적 경쟁력이 사상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회복의 속도와 힘이 아주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