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드롭탑 매장에서는 제품 구매 시 포인트 적립이 됐는데 이 휴게소 드롭탑 매장에서는 적립이 안 되네?"
"이번 주까지 아이스탑을 구매하면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 응모할 수 있는데 이 터미널의 드롭탑 매장에서는 안 되는걸?"
이런 경험을 해본 소비자들이 있을 것이다. 동네, 시내 및 대학 유흥가 등에 위치한 일반 매장과 다르게 분류되는 특수상권이 있다. 휴게소, 공항, 터미널, 쇼핑몰, 병원 등과 같이 특수한 목적을 가진 집합건물 내에 입점한 매장을 말한다. 포인트 적립이나 이벤트 운영 등과 같은 일부 제도는 집합건물의 정책이나 운영 매뉴얼에 일괄적으로 따라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아리 상권이라고도 불리는 특수상권은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특수한 목적을 가진 건물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집객력이 있어 별도로 매장에서 모객을 하지 않아도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 둘째,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없다. 일반 매장에 비해 날씨의 영향도 덜 받는 편이다. 셋째, 한 개의 특수상권 내에 같은 업종의 여러 브랜드가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경쟁사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양도·양수 시에도 타 상권 대비 거래가 쉽게 이뤄진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까지 합치면 꽤 높은 매출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실제 드롭탑은 안성휴게소와 고창고인돌 상행점 같은 휴게소와 버스터미널, 공항, 코엑스몰, 쇼핑몰 등 전국적으로 20개 이상의 특수상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시화조력발전소와 제주공항점은 월 매출이 최고 9,000만을 넘어서는 등 성과가 좋다.
드롭탑은 이달 중 수원역을 비롯해 문경휴게소, 여산휴게소 등 많은 특수상권 매장의 신규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특수상권에 대한 전문 컨설팅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지정한 '휴게소 유명 브랜드'에 공식 등록돼 메뉴와 서비스의 품질, 고객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공식 등록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더 많이 늘어났다. 또 유명 브랜드에 공식 등록되면 일반 매장에서 판매 중인 메뉴의 정상가를 그대로 책정할 수 있는 것도 특수상권을 지켜보고 있는 예비 창업주들에게 희소식이다.
특수상권의 단점 역시 존재한다. 개인 명의로 운영하기에는 제한적인 요소가 많으며 집합건물의 수수료를 지불 해야 한다거나 영업에 대한 보장권이 없어 역으로 매출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